우리는 종종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을 한다.
예를 들면, 가고 싶은 회사의 면접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힐 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하기도 한다.
나는 오늘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 생각을 해보려 한다.
국어사전에서 찾아본 '최선'이라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최선을 다하다'라는 말은 정성과 힘을 다 쏟아 붓는다는 뜻이 될 것이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어떤 인간에게 주어진 능력이 100이라는 수치로 가정한다면,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100이라는 최선을 다 할 수 있지만,
감정이 불안한 경우 또는 몸이 아픈 경우에 100이라는 수치를 가졌지만 20이라는 최선을 다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아픈 경우에 20이라는 능력을 발휘한 날은 최선을 다했다고 보기 힘든가? 라는 것이 나의 주된 고민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이것 또한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는 이 의견에 반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은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인데, 내가 왜 위와 같이 말했는지 설명하겠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시선을 빌려 우리를 바라보고 모자라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운동을 좋아하는 연예인이 하루에 2시간을 운동한다는 소식을 들은 A라는 사람은 "저 바쁜 사람이 2시간이나 운동을 하는데, 난 저렇게 바쁘지도 않은데 운동도 안하네.." 라며 자책을 할 수 있다.
그러면 A라는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일까? 그 연예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아니라고 답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기에, 기준을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맞추어야 한다.
본인의 인생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내가 가진 능력이 100이라고 해도 어느 날은 20이라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고, 어느 날은 50이라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지만, 그래도 결과물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된다. 결과물에 연연하는 사람이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주제가 있다.
20살의 A가 최선을 다해서 하루에 50이라는 결과물을 내었다. A는 시간이 지나 30살이 되었고, 최선을 다해서 하루에 1,000이라는 결과물을 내었다. 둘다 똑같은 하루를 보냈지만, 매일 같이 해왔던 최선을 다한 삶이 쌓이고 쌓여서 결과물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20살의 A는 30살의 A보다 덜 열심히 살아낸 것일까? 아니다. 둘다 똑같이 열심히 살았고 최선을 다했지만 그저 결과물만 달라진 것이다. 결과물에 집착을 하게 되면, 점점 부담감을 느끼고, 자책을 하게 되어서 오히려 안 좋은 방향으로 빠질 수 있다.
사실 지금까지 한 얘기의 독자는 '나' 였다. 나라는 사람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해왔지만, 매일 같이 다른 결과물에 나는 오늘도 최선을 다해 살지 않았구나. 라며 자책해왔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내가 말한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를 깨닫고, '남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나' 가 아닌 '나의 시선에서 바라본 나'로 기준을 바꾸어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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