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ON SINEK이라는 사람이 쓴 책을 읽게 되었다.
위대한 리더와 조직력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그들을 수년간 조사한 결과 'Why'의 개념을 발견했다고 한다.
나는 우선 이 책이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보다가 눈에 띄는 제목이라 샀다. 사실 리더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왜'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지금은 1장에 들어가기 전, 서문까지 읽은 상태인데 꽤나 내용이 흥미로웠다.
대학교 다닐 때 라이트 형제보다 더 좋은 환경이었지만 실패했던 랭글리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듣게 되어서 굉장히 반가웠다.
라이트 형제, 스티븐 잡스, 마틴 루터 킹 등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가 나오면서 이야기는 전개가 된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1가지 생각을 하곤 했다.
"과연 저 사람들이 무엇을 믿고 저런 행동을 했을까?"
책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솔직한 나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
나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라이트 형제 중 1명으로 태어났다면, 난 아마 시도는 해보았을지 몰라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일을 진행했을 것이다. 그래서 안되는 이유를 찾고 포기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대입을 해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보이지 않는 것, 누구도 걷지 않아본 길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저들은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면서 된다고 생각하고 행동했다.
그들과 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지능이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일 수 있지만, 어차피 같은 인간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서는 아마 'Why'에서 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저들은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1가지의 과제를 주었다.
"어떤 일을 시작하든 Why에서 시작하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직장이 어려워져 희망퇴직자를 받을 때, 주변의 권유로 사업을 하게 되었다. 실업급여도 나오고 지금이 아니면 언제 도전하겠어 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2개월이 지났지만, 눈에 보이는 특출난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직장을 다닐 때와 달리 심적으로 흔들리는 일이 아주 많다. 이것은 내가 휴학을 했을 때의 이야기인데, 사람들에게 24시간을 부여하면 아마도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1주일 ~ 한달만 그렇게 효율적으로 쓰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휴학할 때 4시간 피시방하고 1시간 책을 읽고 뿌듯해 했던 기억이 있다.
온전히 24시간이 자유로운 시간이 된 지금의 나는 다시 또 많은 유혹에 흔들리곤 한다. 아침에 안일어나도 되는데 일어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아니다. 밤에 잠을 늦게자도 되는데, 일찍 자는것부터가 시작인가?
아무튼,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기회가 왔고,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아서였다. 그것이 Why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좋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 것도 아니고,
어떤 꿈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니고 그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확률이 있는 곳에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으니 안전하게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지금 이 경험을 하지 않으면 책임질 것이 많아진 상황에서는 도전하지 못한다는 불안감에 도전을 했다.
이 책의 서문을 읽고나니, 나는 'Why'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외부의 영향력에 의해서 시작한 것이었다. 상황, 환경이 나에게 그렇게 세팅이 되었으니 나는 사업에 도전할 수 있었다. 또한, 내가 엄청 좋은 직장을 다녔다면 애초에 퇴사를 안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에 감사하다. 도전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온 것에..
그러면 지금부터라도 내 내면에서 Why를 찾아야겠다.
나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참 좋아하곤 했다. 하지만, 20대가 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나 자신이 누구를 가르치기에는 애매한 포지션이 되었다. 왜 가르치는 일을 좋아했을까? 그건 누군가가 내가 알려준 지식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짜릿함이 좋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나는 자주 무기력증을 겪기도 했고. 도피를 택한 적도 많으며, 인간관계에서도 힘든 점을 많이 겪었다. 이러한 경험들이 내 옛날 기억을 가리고 있었다. 내가 사업 하는 이유는 어떤 가치를 제공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돈을 많이 벌고 싶기에 하는 것이다. 그런데, 돈을 벌 때 내가 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벌고 싶다. 이게 내 'Why'다.
앞으로 내가 사업을 하는 이유는 내가 준 가치로 인해 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하려면 그 사람이 1만원의 돈을 나에게 주면 나는 10만원의 가치를 주어야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돈도 벌 수 있을 것이다.
많이 험난한 길이고, 방법도 모르는 길이라 두려운데 나는 나를 믿고 간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급함 (0) | 2023.04.28 |
---|---|
4평 원룸에서의 삶을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 맞을까 (2) | 2023.04.25 |
쉬지 않는 현대인의 손과 뇌 (0) | 2023.04.24 |
이 세상의 진실은 무엇일까 (0) | 2023.04.04 |
플랫폼 이후 Chat GPT까지 오게 된 시대 (판단과 생각의 종말) (0) | 2023.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