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9일 나의 일기
나는 정말 간절한 바람이 있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 중 하나인 '예비창업패키지'에 당선되어 다른 사업가들과의 네트워킹 및 사업 자금 1억원을 지원 받는 것이 나의 바람이었다.
오늘 오후 5시쯔음에 메일이 날라왔다.
"귀하는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지 않았습니다." 라는 메일이었다. 한달 넘게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뜯어 고치고 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고, 나는 정말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나는 지원사업에 당선되지 않더라도, 사업을 진행할 것이었기에 떨어져도 낙담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를 받고 난 후 나는 누군가에게 경쟁으로 밀렸고, 이 사실을 인정하기가 쉽지가 않았기에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내 사업아이템은 완벽한데, 무엇이 문제지? 라는 마음이 먼저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내 사업아이템의 문제점이 몇개씩 보이기 시작했고, 시장의 관점에서 바라보니 내 사업아이템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떤 종이를 소중하게 다룬다고 해서, 남들에게도 그 종이가 소중하게 다뤄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내가 생각한 아주 좋은 사업아이템이 남들 눈에는 아무것도 아닌 아이템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 세상은 내 마음을 모른다. 안다고 해도 공감해줄 마음은 없는 것 같다.
내 마음을 세상에 외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저 조금이라도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이 글을 쓰면서 든 생각인데, 나는 과연 세상을 알아가려고 한 적이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불편한지 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나는 무엇을 원하고 무슨 생각을 원하고, 무엇이 불편한지에 대한 것만 생각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는 역지사지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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